파라코펜을 비롯한 다이어트 제품 마케팅에서 많이 등장하는 문구가 있습니다. 어려운 단어들을 늘어놓아 아주 있어 보이게 만들어주는데요. 특히 요즘 SNS에서 아주 핫한 이 제품. 식욕 억제, 체중조절, 붓기제거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고 간접적으로 광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름에서부터 파라코펜 정이라고 불리면서 뭔가 의약품 같은 느낌을 솔솔 풍기는데요. 그런데 이 제품 다이어트 보조제가 절대 아닙니다. 심지어 건강기능식품도 아닙니다. '당류가공품'입니다.

당류 가공품은 참고로 설탕, 포도당, 시럽류 등 당을 주원료로 로 가공한 식품을 말합니다. 흔히 캔디, 시럽 등이 당류 가공품에 해당됩니다. 이것만 보셔도 어떤 제품인지 아시겠죠?

즉, 여러분 기대 수준을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고요? 지금부터 하나씩 과학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꼭 끝까지 읽어보세요. 

파라코펜 성분, 효과 

파라코펜에 대해서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이 제품이 어떤 성분을 지녔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떻게 살펴보는지는 아주 간단합니다. 제품 뒷면에 있는 원재료 성분 표시를 보면 되는데요. 앞에서부터 많은 양이 들어갔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제품이 효과가 있다고 말하는 이유는 상세페이지를 보면 크게 3가지입니다. 베르베린(인도매자나무추출분말, 퀘르세틴, 브로멜라인 이렇게 3가지인데요. 전 성분 어디에 위치해 있을까요? 후반부에 주로 위치해 있습니다. 국내 식품 표시 기준 상, 표기 순서는 함유량이라고 보면 됩니다. 즉, 효과가 있다고 말하는 성분들은 실제 함유량이 아주 적거나 미미하게 들어있을 가능성이 99%입니다. 

자 하나씩 뜯어볼까요? 원재료 배치 순서 기준으로 말토덱스트린, 호박추출분말, 결정셀룰로스가 1~3위입니다. 이게 어떤 성분이냐고요? 

• 말토덱스트린: 옥수수, 감자 등 전분으로 만든 다당류입니다. 가루 제품에서는 고르게 섞이기 위한 부재료이고, 알약 제품에서는 그냥 내용물 부피를 채우기 위한 용도입니다. 물론 각종 보조식품 등에서 아주 흔하게 쓰입니다.
• 호박추출분말: 그냥 호박에서 추출한 가루입니다.
• 결정셀룰로스: 알약 형태로 만들기 위한 결합제 또는 충전제로 사용됩니다.

아 물론 이 제품이 엄청 나쁘다고 하는 거 아닙니다. 분명히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효과가 있다고 말하는 베르베린은 실제로 다양한 연구결과에서 혈당 조절, 지방세포 축적 억제 등의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실제로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연구에서 그 함유량이 하루 기준 500mg 이상을 섭취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습니다. 이는 여러 논문에서 다양하게 제시되는 분명한 사실입니다. 

퀘르세틴도 마찬가지입니다. 엄청나게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고함량 섭취 시에 의미가 있다고 보입니다. 심지어 아직 식약처에서는 퀘르세틴에 대한 기능성 원료 인정이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브로멜라인도 서양의 천연 소화제 느낌으로 붓기제거에도 효과가 큰 성분은 확실합니다. 심지어 염증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일반 식품에 미량 함유된 것으로는 체지방 감소에 영향을 준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즉, 파라코펜의 효과는 다이어트 보조제, 식욕억제제 이런 게 아닙니다. 보조적으로 살을 빼는데 간접적 도움을 줄 수도 있고 안 줄 수도 있습니다. 절대로 이  제품이 의약품도 아니고 식단 및 운동을 병행하지 않았을 때 살이 빠지지도 않습니다. 파라코펜에 대해서 검색해 보면 온 세상 칭찬 일색뿐입니다. 하지만 소비자의 알 권리도 충분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안 좋은 글은 전혀 없는 게 너무 이상해서 제가 직접 분석해 봤습니다. 제품의 비하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파라코펜 복용법, 주의사항

파라코펜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봤는데요. 정확히 이 제품 식약처에서 기능성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당류 가공품입니다. 따라서 정확히는 복용법이 아니라 그냥 섭취 방법이란 표현이 좀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따라서 정해진 복용 기준이나 시간이 없습니다. 

하루 1번, 매일 아침 2알씩 먹으라고 상세페이지에는 나와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당류 가공품을 하루 2번 먹든, 3번 먹든 1번먹든, 아침에 먹든, 저녁에 먹든 그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주의사항이 뭐가 있을까요? 글쎄요. 이 제품 많이 먹으면 살이 찔 것 같습니다. 칼로리가 1통 기준 130kcal입니다. 또 다른 주의사항은 이 제품 당류입니다. 즉, 먹으면 즉시 살이 빠지는 게 아니라 당이 들어가기에 기분 전환용으로 먹기는 좋을 것 같습니다. 당이 들어가니 기분은 좋아지겠네요.

파라코펜 부작용

파라코펜에 대해서 다시 말하면 식품의 범주이기에 질병, 다이어트 관련된 직접적 표현을 적을 수 없습니다. 또한 식약처로부터 안전성, 유효성을 인정받은 성분 배합도 아닙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주의하실 점은 분명히 있습니다. 이 제품에서 말하는 성분들 베르베린, 퀘르세틴, 브로멜라인 이 성분들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사실은 아시게 될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게 부작용에 대한 가능성 정보입니다.

이러한 제품을 보고 이 성분들은 별도로 구매해서 또 섭취하시는 분들도 분명히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부작용 정보를 적어드리겠습니다. 우선, 베르베린입니다. 이 성분 정말 낯선데요. 고용량 섭취 시 속이 메스껍거나 설사 등의 부작용 사례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특히 당뇨, 고혈압 등이 있으신 분들은 조심하실 필요가 있는데요. 당뇨약, 혈압약 과의 상호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퀘르세틴은 체질에 따라 두통 등의 부작용 사례가 있습니다. 특히 퀘르세틴을 고용량으로 장기간 복용하게 됐을 때는 신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도 있습니다. 

브로멜라인은 파인애플에서 추출한 효소의 일종인데요. 소화에 도움을 줄 수 있고 항염반응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아주 유명한 부작용이 바로 혈액응고제와의 상호작용인데요. 혈액 응고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출혈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물론 파라코펜 제품에는 이러한 성분들이 소량 들어있기에 효과도 없지만 부작용도 없을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즉, 성분 자체로의 부작용 발생 확률은 거의 없으나 오히려 소비자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까 싶은 마음에 여러 제품을 먹거나 과다 섭취하게 될 때는 이러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말씀드립니다. 

파라코펜 내돈내산 후기

파라코펜을 저는 어떻게 알게 되었냐면 와이프가 sns를 보고 구매했습니다. GLP-1 어쩌고 하면서 식욕억제한다는 문구를 보고 구매했다는데요. 내돈내산 후기인 이유는 제 카드로 결제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더 화가 난 걸 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과론적으로 파라코펜 효과가 있었냐? 무슨 효과요. 당류 라니깐요. 체지방 감소, 체중 감소, 붓기 감소, 식욕 억제 등의 효과는 전혀 없었습니다. 만약 파라코펜만 먹고 식단, 운동 없이 살이 빠졌다는 분 있으면 저한테 말씀해 주세요. 파라코펜 제조사는 즉시 노벨상 받을 겁니다. 코스피가 아니라 나스닥에 그 즉시 상장하여 파라코펜 대표님은 떼돈을 버실 수 있습니다. 지금도 아마 떼돈을 버실 것 같습니다.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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